정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는 과거 선친과 함께 몸담았던 '모빌리티(Mobility)' 사업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답니다.

정 회장의 선친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으로 현대자동차와 '포니' 신화를 일으킨 '포니정',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이랍니다. 정몽규 회장은 정세영 명예회장이 반석에 올려놓은 현대자동차에서 경영수업을 받다가 1999년 3월 정주영 회장이 장자인 정몽구 회장에게 자동차 경영권을 승계하기로 결정하자 선친과 함께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답니다.

당시 고 정세영 회장은 자신이 일군 현대자동차를 떠나는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장남인 정몽규 회장은 2005년 선친이 타계한 이듬해 선친의 별칭을 딴 '포니정 재단'을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랍니다. 그래서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당시 부자(父子)가 못다한 자동차에 대한 꿈을 항공을 통해 이루려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답니다. 정몽규 회장은 2005년 4월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 뒤 현산을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내실있는 우량 회사중 하나로 키워냈답니다.

타사가 해외건설 플랜트 사업이나 대형 토목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때 현산은 오직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했단비다. 그래서 일각에선 정몽규 회장에 대해 "건설 확장에는 뜻이 없다, 건설사를 제조업(자동차) 마인드로 운영한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은 건설업을 확장하기보다 호텔, 면세점 등 유통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주력했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미래사업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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